여권 사진 김명석 한 살 더 먹은 설 명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댓바람에 우편집배원으로부터 여권을 전해 받았다. 그새 열 살 더 먹은 갱신한 여권이다. 여권 만료일이 목전이고 운전면허증도 갱신해야 하기에 신경이 쓰이던 차에 마침 구실이 생겨 마음먹었었다. 전날 밤 큰 사업을 하는 친구가 상의할 일이 있으니 내일 회사로 와 달라는 것이었다. 그 회사는 고색역 근처에 있는데 미팅을 마치고 그 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인근의 신갈역에 단번에 가기에 다음 날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구 여권과 운전면허증을 챙겼었다. 시간을 아끼는 나로서는 기왕 나가는 김에 시간 낭비 없이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고색역에 도착하니 이미 약속 시간이 지나고 그 회사를 찾는 데 헷갈렸지만 때마침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