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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별/ 별리/ 김명석/ 미래시학

하나님의 은혜로 '기별' '별리' 두 편의 시가 미래시학 2024년 겨울호에 실렸습니다. 기별  궁둥잇바람 난 빗발 속여백을 적시는 숨소리가긴장이 고조된 적막을 깨트리고보일 듯 말 듯 목소리를 찾는다 팔다리 저으며 걷는 자모음과틈을 내는 바람이 만드는 글귀가눈동자에 새겨지고가슴속을 울린다 공중에 날아다니던 차임벨 소리길거리에 돌아다니던 레코드 소리잔뿌리 남은 추억이풍화된 시간을 넘어속삭이는 기억으로 기웃거린다 갈무리되지 않는 하루하루바람에 기록되는 언어들제자리를 맴도는 잔상에한두 마디가 얼핏 녹음된다  별리  어릴 적 달동네에는어둠 속에 다 담을 수 없는 별이 떴다눈동자를 삼킨 별은달이 해산하고 해가 임신하면마음의 준비 없이 졌다 태동의 발길질보다는 해산의 고통이 더 컸지만배냇짓하기 전하루아침에 사라진 ..

카테고리 없음 2024.10.28

깊은 사유와 성찰을 통한 철학/ 김명석/ 밝게 빛나라@@

깊은 사유와 성찰을 통한 철학(밝게 빛나라@@ 작가님의 작품들을 읽고)   밀리로드에 게재된 밝게 빛나라@@(이하 ’B작가’로 칭함) 작가님의 총 6부 45편으로 구성된 작품들을 두 번 완독했다.  B작가는 자신의 지나온 삶을 깊은 사유와 성찰을 통해 회고함으로써 수필을 철학으로 승화시켰다.  자신의 인생을 진실한 글로써 공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추함을 다 드러내야 할 뿐만 아니라 가족은 물론 지인들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해야 하기에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당사자들은 자기에 대한 글에 민감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심지어는 좋았던 관계가 멀어지기도 한다. 필자는 그러한 뼈 저리는 경험을 했었기에 그 이후로는 웬만하면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완곡한 표현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B작가는 자신..

카테고리 없음 2024.10.25

가슴속을 파고드는 촌스러움/ 시인 김명석

가슴속을 파고드는 촌스러움/ 시인 김명석(김영천 시집 『별 하나 별 둘』 해설)   김영천 시집 『별 하나 별 둘』은 총 3부로 70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고향과 그곳에서의 삶과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절절히 묻어 있다, 김영천 시인의 시는 촌스럽다. 그만큼 곡성이 고향인 김 시인의 시는 시골풍이고 순수하다. 높은 산에 올라 문득 내려다보니내가 바로 그곳에 있었네태양처럼 넘실거리고성난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광야에 피어나는 들국화처럼 피고 지는너와 나의 꿈 오늘도 남산 하늘 아래 가슴을 내민다하늘은 그렇게 또 우리의 이상인가 보다 꿈이여 잘 있느냐 내 고향 곡성아오늘도 빗속에 젖은 애녀린 눈빛무지개 속 그리움으로가득한 또 하루를 만든다 이내 가슴 숨 가쁜목마름으로 헐떡이다내달린다 부여안는다 지..

카테고리 없음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