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저의 장편소설인 "밀레니엄 그 후'와 단편소설집인 '호루라기'가 한국문인협회 심의위원회에서 인준되기 전에,
'호루라기' 표지를 그려 주신 대호 화가님께서 일찍이 2014년 11월에 쓰신 '밀레니엄 그 후' 독후감입니다.
한국문인협회 가입을 기념하여 올립니다.
[장편소설 '밀레니엄 그후' 독후감] / 대호
'밀레니엄 그후' 감상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명석 작가님께 바칩니다!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독자는 김명석 작가의 장편소설 '밀레니엄 그후'를 읽는 동안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란 표현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표현은 소설의 첫 번째 목차 '신기원을 위하여!'에서 태수가 이천, 성민, 서희 등 친구들과
함께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여 서울 보신각 타종 행사를 구경한 후 욕쟁이 할머니 식당에서
흥겹게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 잠시 후 태수는 모두에게 잔을 채워주고 손을 들어 올렸다. "자, 멀리 있는 사람 찾아봐야
소용없고, 먼저 건배나 한 번 하자, 새 시대와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
작가는 소설에서 태수가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술잔을 들고 건배를 할 때면, 소설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란 표현을 의도적으로 많이 기록하였다.
소설의 마지막 목차 '밀레니엄 워'에서 소설을 매듭 짓는 장면과 마지막 표현 역시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다.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는 소설에 암시된 일종의 약속이다.
성경은 창세기로 시작해서 요한계시록으로 결론짓는다. 한글 번역 성경(KJV)에서 창세기 1장
1절은 「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느니라. 」로 기록되었다. 요한계시록 22장
21절은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모두와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으로 기록
되었다. 성경은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 죄인들을
구원해주신다는 약속을 하나님의 대언자들을 통해 영감으로 기록한 말씀이다.
소설의 마지막 목차 ' 밀레니엄 전쟁'에서 태수의 친구 성민이는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나서게 된다. 소설이 마무리되는 부분에서 태수의 선배이자 밀레니엄 전쟁의 주동자인
영재가 동조자인 태수에게 총을 맞고 바닥으로 쓰러지면서 순간적으로 대한민국을 파괴할
빨간색 버튼을 눌러버리는 바람에 1분동안 긴박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세상의 영달을
꿈꾸며 성공한 벤처기업가에서 졸지에 극단적인 반정부주의자로 몰리게 되면서 선배 영재
에게 동조되어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던 태수는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란
친구들의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 자기가 지금까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태수는 "태수야! 빨리 암호를 입력하고 해제버튼을 눌러!"란 이천의 고함에, 다급히 센터 중앙
으로 가서 암호를 입력하려고 자판에 손을 갖다 대는 순간 영재가 쏜 총에 가슴을 관통당해
그 자리에서 맥없이 쓰러졌다. "15! 14!" 카운트다운이 막바지로 가는 동안 다급해진 성민이와
성민이의 부인 미라는 급히 태수에게 달려들어 태수를 부축하고 암호를 알려달라고 하였다.
『 순간 성민이는 눈을 번쩍 뜨고 급히 일어나 자판에 무언가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3! 2!"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성민이는 파란색 해제버튼을 눌러 밀레니엄 전쟁은 종식되게 된다.
작가는 소설이 진행되는 동안 태수를 통해 수차례 표현한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란
약속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위기에서 구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성경 전체를 통해 우리 죄인들
에게 깨닫게 해주신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구원해주신다는 것을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란 표현으로 암시하며 독자들에게 이를 알리고 싶어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젊은 남녀들의 연애생활 이야기로 흥미롭다. 연애생활 이야기는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이미 젊은 시절 연애생활을 경험한 장년층에게조차도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혀
그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는 추억이기도 하다. 성민이와 미라, 태수와 서희, 이천이와
설희의 연애생활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시간과 세월의 흐름이 엮어지며 소설은 독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이들의 연애생활 이야기는 추잡하여 거론조차 하기
싫은 밀당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연애생활 이야기는 오직 한 남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며
진실되고 애틋한 사랑을 고백하는 서사시와 같다. 특히 성민이와 미라의 사랑이 애틋하다.
태수는 일류 대학교의 아이큐 180의 천재 공학도이자 멘사 회원이며 벤처기업가로 성장한다.
태수의 애인 서희는 영극영화과를 전공하며 조연배우로 발탁된 후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다.
이천이는 털털하나 예리한 성격의 소유자로 친구들간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학원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아버지 회사의 후계자로 성장한다. 태수의 애인 설희는 소설
에서 세 친구의 애인들 중 가장 비중이 적게 등장한다. 성민이는 소설의 사실상 주인공이다.
작가는 성민이를 통해 자기가 추구하는 기독교관과 생활가치관 그리고 현재 세상에서 몰래
벌어지고 있는 음모, 종말로 치닫고 있는 지구에 경종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성민이는 대학교 졸업 후 증권회사에 취직하고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한 후, 우여곡절 끝에
서완그룹의 무남독녀이자 미술학도인 미라와 결혼하여 서완그룹의 후계자로 성장한다.
소설책 표지에 작가에 대한 프로필이 소개되었듯이, 성민이는 작가가 대학교 졸업 후 증권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분야를 경험한 모델이기도 하다. 성민이가 대학교 졸업 후 펼치는
기업 이야기는 작가가 증권회사 근무와 경영지도사 생활을 하면서 익힌 모델이기도 하다.
또한 말년에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친구에게 사업장을 물려준 후, 자신은 오래전부터 뜻한
바 있던 '빛과 소금 소년소녀가장 복지선교재단'에서 남은 생애동안 헌신했던 반석그룹을
창업한 회장이 성민이의 아버지였다는 것이 드러났는데, 이는 작가의 꿈을 나타낸 것이다.
'밀레니엄 그후'란 제목답게 소설 내용에는 밀레니엄과 관련된 용어들이 여러번 등장한다.
밀레니엄 드림, 밀레니엄 드림을 줄인 말인 밀드림, 밀레니엄 토크, 밀레니엄 토크를 줄인
말인 밀톡, 밀톡은 작가의 블로그 '밀톡' 이름과 같다. '밀톡'은 밀레니엄 시대에 밀레니엄
드림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 하는 밀레니엄 토크를 의미한다. '밀톡'에는 작가의 꿈이 있다.
또 밀레니엄과 관련된 용어들이 등장한다. 밀드림 펫, 밀드림 펫은 태수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애완강아지다. 밀레니엄 밀리터리캅, 밀리터리캅은 사람에게 복종하며 사람과 같이
행동하도록 설계된 최첨단 로봇으로 훗날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고 세상을 지배하려는
영재의 반정부 집단에게 악용되어 강력한 전투용 만능 지능 밀드림 칩과 밀드림 솔저로봇
으로 변질된다. 밀비전, 밀레니엄 비전 전사, 밀레니엄 비전 집회, 밀레니엄 비전 동지,
밀레니엄 공화국, 밀레니엄 공화국은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영재의 반정부 집단
이다. 밀드림 칩, 밀드림 칩이 사람에게 이식되면 이식된 사람은 영재의 반정부 집단에게
뇌를 통해 조종당하며 노예가 된다. 밀레니엄 비전 군사, 밀레니엄 워 등도 등장한다.
'밀레니엄 그후'에 등장하는 밀레니엄과 관련된 용어들에는 세상에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음모론을 연상케 하는 용어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밀레니엄 공화국은 세계 단일 정부를
만들어서 세상 사람들을 조종하고 노예화하여 지배하려는 신세계질서(뉴 월드 오더, New
World Order)를 연상케 하고, 밀드림 칩은 신세계질서를 만들려는 자들이 세상 사람들의
팔이나 이마에 심어(팔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마에 이식함) 마음대로 조종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베리칩(verichip) 또는 포지티브 아이디(positive·ID), Biochip, Implantable RFID 등
이와 유사한 칩을 연상케 한다. 이는 곧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성공한 벤처사업가에서 밀리터리캅을 개발하는 바람에 졸지에 극단적인 반정부주의자로
몰려 암살 세력에 의해 부인인 서희가 살해 당하고 자신도 죽을 위기까지 넘긴 태수는
밀레니엄 공화국으로 결성된 영재에게 동조되어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3년동안
강력한 전투용 로봇을 개발하였다. 친구 이천은 이미 악마처럼 되어버린 태수를 모르고
찾아갔다가 붙잡혔는데, 겉으로는 그들에게 동조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탈출할 기회를
엿보다가 드디어 탈출하여 성민이 부부를 찾아가 그 음모를 알리고 급기야 '밀레니엄 워'
로 인해 전복 위기에까지 몰린 대통령의 승락을 받는다. 작전명 '위대한 구국의 삼인'과
함께 이천, 성민 부부는 밀레니엄 아지트를 급습하고 모든 통제를 무력화시키고 급기야
사악한 밀레니엄 공화국으로부터 대한민국 정부를 구해낸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밀레니엄 워에서 순직한 '위대한 구국의 삼인' 대장은 특별
무공훈장과 함께 소장으로 추서되었고, 대원들은 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성민 부부는
특별무공훈장과 국민훈장을 수여받게 되었는데, 이천이는 무공훈장과 국민훈장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한사코 마다했다. 『 "정이천씨 단상으로 올라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천이는 고개만 숙인 채 꿈쩍도 안 했다. "정이천 씨!"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사람
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여보." "아냐. 절대 그럴 수 없어." "그래도 대통령님이 부르
시는데." "아냐, 나는 오히려 지탄받아 마땅한 놈인데. 그러면 말도 안 돼지." "당신은
거기서 아무 일도 한 게 없다며." "그래도 그게 아니지. 애초에 나로 인해서도 화근이
돼서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됐는데. 말도 안돼. 말도 안돼. 오! 하나님!"
이 장면은 하나님을 믿지 않던 이천이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죄를 회개하는 장면
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던 이천이가 처음으로 "오! 하나님!"을 부르며 용서를 구했다.
한글 번역 성경(KJV) 에스겔 18장 21~23절에서 악인의 회개함에 대해 기록된 말씀이다.
「 21 그러나 만일 악인이 자기가 범한 모든 죄들로부터 돌이켜서 나의 모든 규례들을
지키고 합법적이고 옳은 것을 행하면 그는 반드시 살 것이며 죽지 아니하리라. 」
「 22 그가 범한 모든 행악들이 그에게 언급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행한 의 가운데서
그는 살리라. 」
「 23 악인이 죽는 것을 내가 어찌 조금이라도 기뻐하겠느냐?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그가 자기 행실에서 돌이켜 사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 」
'밀레니엄 그후'는 젊은 남녀들의 연애생활 이야기와 더불어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달
하고자 하는 깊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편하고 중독성이
강하여 소설을 다 읽기 전까지는 놓기 어려운 수작으로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