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단편소설집 '호루라기' 표지를 그려 주신 대호님께서 쓰신 "돌팔매' 독후감입니다.
♠ 돌팔매 독후감 ♠ / 대호
성경에 기록된 말씀만을 비추어보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 땅에 임하셔서 직접 쓰신 글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명하시며 돌판 두 개에 새기신 십계명이다. 출애굽기 20장 3절에 첫 계명이 기록돼 있다.
「 너는 내 앞에 다른 어떤 신들도 있게 하지 말지니라. 」
그러면 성경에 기록된 말씀만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이 땅에 임하셔서 직접 쓰신 두 번째 글은 무엇일까?
요한복음 8장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임하셔서 직접 쓰신 글이 기록돼 있다.
「 예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시니라. 이른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나오시니 모든 사람들이 주께로 오더라. 주께서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시더라. 그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 잡힌 한 여인을 주께 데리고 와서 그 여인을 한가운데 세우고 주께 말씀드리기를 "선생님, 이 여인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서 그런 여자를 돌로 치라고 명령하였는데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시겠나이까?"라고 하니 」
단편소설집 '돌팔매'의 주인공 정대칠은 삼십 대의 나이로 잘나가는 ICT 회사 사장이다. 대학생 시절에 ICT 벤처기업을 차려 근 십 년 동안 자신의 청춘을 바쳐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잘나가는 회사를 만든 33세 미혼의 젊은 사장이다.
획기적인 스마트폰 홀로그램 기술을 개발한 정대칠은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들과 상담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그다지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중에 매지니먼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로부터 여자를 소개받게 되었다. 소개받은 여자는 순정만화에서나 나올 듯한 십 대 소녀같이 생긴 하소연이었다. 하소연을 여고생으로 오해한 정대칠은 당황하였다.
소개받은 하소연은 고등학생이 아닌 스물세 살 먹은 대학교 3학년생이다. 성공한 벤처기업가답게 벤츠 750을 굴리는 정대칠은 그동안 사귀던 여자들이 자기의 재력에 반한 것이라 생각하여 탐탁지 않게 여겨 왔던 터에 순수하고 풋풋한 동안 외모의 하소연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만나면 만날수록 하소연이란 중독에 빠지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하소연은 그동안 사귀던 여자들과는 달리 자기의 재력이나 벤츠 750 따위에는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기에 그녀의 진실함에 더욱 빠져들게 된다.
정대칠은 하소연이 연락이 잘 안되자 혹시 술집에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하소연은 금요일 저녁에는 패스토랑에서 늦게까지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끝나면 곧바로 편의점에 가서 새벽까지 일했기에 연락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된 정대칠은 하소연에게 더욱 애정을 느끼게 돼서 무슨 일이든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정대칠은 하소연이 다니는 교회를 찾아가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교회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경기도 어느 야산 기슭에 있는 병든 독거노인들을 위한 요양원에서 일요일이면 하소연과 함께 봉사를 하게 된다.
정대칠은 획기적인 스마트폰 홀로그램도 시장에 선풍을 일으켜 승승장구하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듯한 하소연과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한 미래를 현실로 옮기기 위해 하소연과 이박 삼 일 일정으로 순천만정원, 순천만공원, 순천만, 엑스포해양공원, 여수밤바다 야경투어 밀월여행을 하게 된다.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정대칠과 하소연은 스카이라운지에서 야경을 관람하며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정대칠은 하소연에게 넌지시 반지를 내민다.
「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주를 시험하여 그를 고소할 구실을 얻고자 함이라. 그러나 예수께서 못 들은 체하시고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다 쓰시더라. 」요한복음 8장 6절에 기록된 말씀이다.
하소연은 정대칠을 만나기 2년 전에 며칠 동안 룸살롱에 나간 적이 있었다. 정대칠의 갑작스런 고백에 당황한 하소연은 양심에 거리껴 자기는 정대칠이 생각하는 그런 순결한 여자가 아니라서 반지를 받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정대칠은 하소연을 창녀 취급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야! 너 창녀 주제에 그동안 나를 농락하고 기만한 거야?"
「 그래도 그들이 계속해서 물으니 일어서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그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하시더라. 」 요한복음 8장 7절에 기록된 말씀이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살펴봐야 할 내용은 그들 모두가 죄가 있었기에 아무도 돌을 던질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들 모두가 누구일까? 그들은 바로 우리들이다. 그리고 나 자신이다. 나도 죄인이기에 하소연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성공한 ICT 회사 덕분에 재력을 갖추게 된 정대칠은 돈을 펑펑 써가면서 갑질을 했을 것이고 룸살롱과 술집을 다니며 수많은 죄를 저질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깨끗한 척하며 하소연에게 돌을 던졌다. 율법에 따르면 정대칠은 하소연보다 먼저 돌에 맞아 죽었어야 했다. 정대칠만 그런가? 여러분은 그렇지 아니한가? 나는 그렇지 아니한가? 예수님 앞에서 아무 죄가 없다면 하소연에게 먼저 돌을 던져라. 그렇지 않다면 하소연을 용서하라. 지금껏 살아오면서 여러분이 던진 돌에 맞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라. 나도 많이 던졌을 것이다.
「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다 쓰시니 그 말을 들은 자들은 양심에 가책을 받아 가장 늙은 자로부터 시작하여 맨 나중 사람까지 하나씩 하나씩 자리를 뜨더라. 그리하여 예수께서 혼자 남으시니 그 여인이 한가운데 서 있더라. 」요한복음 8장 8절과 9절에 기록된 말씀이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병든 어머니의 수술비를 아르바이트로는 도저히 마련 할 길이 없어서 하소연은 휴학을 하고 룸살롱에 나가된 것이다. 혹시 여러분들은 룸살롱에서 하소연을 만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하소연에게 돌을 던지기 전에 당신 자신에게 먼저 돌을 던져라.
혼자 남으신 예수님께서 한가운데 서 있는 하소연에게 말씀하셨다.
「 여인아, 너를 고소하던 자들이 어디에 있느냐? 아무도 너를 정죄하지 않더냐? 」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하다.
- 돌팔매 독후감을 쓰게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