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속초 코다리찜

솔랭코 2015. 6. 17. 20:16

속초 코다리찜


겨우내 모진 바람에
두 눈 땡그랗니 아가리 쩍 벌리고
눈이 녹기도 전 창백해진 알몸에

기품 있는 마음으로
다홍치마 입히고 
퍼런 장작으로 열기 지펴
온몸이 후끈하다

눈 덮인 접시에
검붉은 때깔로 향내 풍겨
길손을 애태우네

매콤한 감칠맛에
다스운 몸이
입안에서 다 녹아드누나

<2015.6.17. 짝이 즐기는 상갈의 속초 코다리찜을 감미하며. 시인 김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