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잎 클로버
그늘진 곳에서도 방긋 웃고 있네
늘 그늘진 것만 아니지
햇살은 음지에도 비추어 준다네
음지가 양지 된다네
풀은 푸르지
푸르기에 풀이지
풀이지만 시선을 발길을 손길을 끈다네
사람들이 엮여 있고
일들이 엮여 있다네
사형제 사총사 사남매 네 자매
풀밭이지만 만날 수 있을까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사방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을까
짓밟혀도 고개를 든다네
진득한 어깨에 날개가 돋든다데
네 잎 클로버가 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