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허공

솔랭코 2021. 6. 10. 09:39

허공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결국 아무 것도 남지 않는

 

아름다움과 추함이 때론 무지개로 때론 구름으로 어우러지는

 

본디 아무 것도 없었기에

비워져 있었기에

 

남을 것도

비울 것도 없는

 

먼지만 흩날리다 바람에 사라지는

 

그렇게 바람만 존재하는

 

그래서 시간은 바람과 같은

 

바람에 실려 와 바람에 사라지는

 

비우면 비울수록

채울 수 있는

마음 한구석

 

결국 비워야 하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

 

허공만 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