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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시 '네트'는 고영민 시인의 시입니다

솔랭코 2021. 4. 25. 14:17

네트/고영민

탱자나무 생울타리에

노란 탁구공들이 박혀 있다

누가 있는 힘껏 스매싱을 날렸는지

네트 한가운데

공은 깊숙이도 박혀 있다

가시에 찔리며

겨루었던

너와의 길고 힘겨웠던

맞-드라이브

5월의 탱자꽃 시절

아무리 조심해도 너에게 손을 넣을 땐

매번 손등을 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