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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비감

솔랭코 2018. 6. 10. 10:12

세월비감

 

 

지난 빈 세월 얼굴 낯섦에

슬픔과 허무가 가슴에 치민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색 바랜 오십 줄 육십 줄 잎새

육신을 저미는 세월에 지는 칠십 줄 팔십 줄 낙엽

 

늦가을의 바람이 골수에 사무친다

 

꽃아, 화사함을 자랑마라

한순간 세월을 누구도 비낄 수 없으니

풀과 같이 마르고 꽃과 같이 시드는 인생에

한 세월 수목마저 고목으로

 

오늘은 내일의 어제일 뿐

앞날은 다가올 늙음과 죽음의 시간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