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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달

솔랭코 2017. 11. 15. 15:29

익산의 달


오밀조밀한 눈 코 잎
눈은 초롱초롱 깊어 인생을 담고 세상을 담았다
갸름한 얼굴에 오뚝한 콧날은
아직 오르지 못한 산마루
허튼소리 없는 야무진 입술은
오늘의 그녀

그녀는 컴퓨터
정교하게
어려운 코드를 분석하고
숫자를 짜 맞추는
살아 있는 컴퓨터

그녀는 패션모델
동대문 평범한 옷도 그녀가 입으면 명품
베풀고 나누는 그녀의 마음도
명품

그녀의 마음은 태평양
배포는 역사의 어느 여중호걸 못지않은 여장부
시련도 큰마음으로 보듬은
그녀는 사랑 자체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그녀는 사랑꾼

오늘도 익산의 달은 만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