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
세상에 나와서도
세상을 보지 못했다
암흑 속에 고사리손만 세상을 휘젓고 있었다
품에 안겨 젖을 빨 때에야
비로소 존재를 알았다
눈만 말똥, 희미한
기억
응애 소리 외에는 할 줄 모르던
갓난애가
두 발을 딛고 서 소리 내
세상을 볼 때
비로소 그분을 알았다
젖을 떼고
밥을 먹으면서도
여전히 젖을 찾는
나는
아직도 암흑 속의 미성숙 젖먹이인가
머잖아 의지할 것은
그분의 지팡이일 뿐인데
젖먹이
세상에 나와서도
세상을 보지 못했다
암흑 속에 고사리손만 세상을 휘젓고 있었다
품에 안겨 젖을 빨 때에야
비로소 존재를 알았다
눈만 말똥, 희미한
기억
응애 소리 외에는 할 줄 모르던
갓난애가
두 발을 딛고 서 소리 내
세상을 볼 때
비로소 그분을 알았다
젖을 떼고
밥을 먹으면서도
여전히 젖을 찾는
나는
아직도 암흑 속의 미성숙 젖먹이인가
머잖아 의지할 것은
그분의 지팡이일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