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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전의 매듭

솔랭코 2016. 12. 11. 17:56

월전의 매듭


달밭에 달덩이들이

새봄에 파릇파릇 움들이 돋듯이

함초롬 피어난다

달밭은 늘 봄
파란 움들은 나달이 흘러도 언제나
푸른 젊음

황전천 맑고 푸른 물이 월전의 마음을 이루어
월전의 교우들은 언제나 맑고 푸르르다

날이 갈수록 월전의 얼굴에는
황전천의  川이 진하게 새겨져
월전의 기상과 끈끈함은 더욱 깊어진다

월전의 사랑과 우정은 풍요로운 순천만 갯벌
밀물과 썰물의 교차로 월전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두터워지리 

네 안에 내가 들어가고 
내 안에 네가 들어와
우리는 하나

달은

맑고 궂으나 매일 뜨니
달밭에서 피어난 달덩이들로 맺어진
월전의 매듭은
하늘의 달과 함께 영원하리

<2016.12.10. 제19회 순천월전중학교 총동창회 송년회 축시. 김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