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和KAZ의 자연 식사(그린 대마도 4)

솔랭코 2016. 8. 2. 10:38

和KAZ의 자연 식사


사십사만 원짜리 식사를 한다

오십 킬로를 달려
대마도 북, 산골
푸르디푸른 진초록 바닷물 드리운
정경 넘치는 和KAZ에서
눈으로 점심을 즐긴다

자연의,
공해 하나 없는 공기와 색깔 속에서
고품격 정서를 느낀다

맛깔나게 숙성한 마구로로 입을 쾌하게 하고
덴푸라로 배를 두둑이 채우고
한 젓갈 국수로 여운을 길게 남긴다

바다 앞 편
눈망울 튀어나온 두 섬이
눈 시퍼렇게 뜨고 시새움한다

자연의 내음이 그득하다

<2016.7.27. 바다 드리운 和KAZ에서 눈으로 점심을 즐기며>

 

 

 

식당 和KAZ

대마도에 도착헤서 처음으로 식사할 식당이다. 초라하고, 창고인지 알았다. 和 좌측에는 게심처(憩心處)라고 적혀 있다. 과연 이런 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

 

 

 

和KAZ 식당에 드리워진 바다

하지만 식당에 들어서니 겉보기 달리 식당 안쪽에는 이렇게 진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바다 수평선, 눈앞에 보이는 두 섬이 정겹게 느껴지고, 그 오른쪽에는 하얀 등대가 고즈넉하게 보인다. 식당과 이어진 바다 산책길이 너무 좋다. 이렇게 공기 맑고 색깔 좋은 경치 속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니 행복하고 행운이다. 마치 여기서 식사하기 위해 44만 원 여행 패키지 비용을 들여 50km를 달려온 기분이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나 자신을 반성한다.

 

 

 

和KAZ의 회정식

1,000엔짜리 회정식 같은데, 이게 한 끼 식사다. 참치회 몇 점, 도미회 같은 회 몇 점, 튀김 몇 개가 다다. 반찬은 두, 세 가지가 소량씩, 국수는 한 젓갈 양이다. 밥은 우리가 보통 먹는 공기의 반절 정도밖에 안 된다. 그래도 회는 숙성이 잘되어 맛이 그만이다.

 

 

풍경

 

和KAZ의 풍경

和의 참맛은 바다와 어우러진 맛에 있다. 눈과 마음으로 식사를 하고 즐기는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