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첫걸음
어린 시절 추억의 정감이 감돈다
한적한 거리
단아한 단층 기와 가옥
단출하던 7080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에메랄드빛 진한 수평선 너머
금세 떠나온
한국전망대에서의 부산
순간의 시간이 세월을 넘어섰다
조선국 역관사는 근 한 달을 타고
이곳 와니우라에서 조난당했는데
잔물결 일렁이는 바다에
두 마리 짐승이 얼굴 내밀어
생동이 가득하다
그 세월이 오늘에 이었으니
<2016.7.27. 대마도 와니우라 한국전망대에서 떠나온 부산을 바라보며>
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의 한국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멀리 뭉게 구름 핀 하늘 아래 수평선상이 부산이라고 한다. 구름은 있지만 날씨는 맑은 편인데, 50km나 되는 부산이 맨눈으로 제대로 보일리 만무하다. 그저 한국 관광객을 끌기 위한 미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니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어쨌든 이곳에는 조선의 한 맺힌 사연이 서려 있다.
조선국 역관사 순난지비
1903년 부산을 떠나 근 한 달 가까이 배를 타고 왔던 108명의 역관사들이 이곳에서 풍랑을 만나 배가 전복되어 모두가 익사하고 말았다. 가슴 아픈 사연이 서린 곳이다. 1991년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아픔을 뒤로하고 부산과 와니우라 바다를 좀 더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