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의 부산
뭉게구름 노 저어 흐르는 푸른 하늘 아래
에메랄드그린 부산 바다
대마도를 향해 파도를 가르는
비틀호에서의 부산항
옛 추억이 아련하다
저 멀리 동백섬
동백은 봄이 싹을 트기도 전
언저리 한설에 꽃을 피워 봄을 알리었다
어느새 붉은 홍조와 향기로
정상에서 봄빛을 발하고
얼굴을 가리었으나
찌는 열기에 수목 우거진 푸른 동백섬에서
다시금 부산의 새봄을 기약한다
고고함이 은연한 태종대
수십 수백 수천 년 동안 수많은 눈들을 품어
기쁨과 감탄을 자아내고,
수십 해 시린 바다에도
몸을 버티고 선 영도등대
대마도로 향하는 바닷길에
정겨운 불빛을 비춘다
<2016.7.27. 대마도를 향해 비틀호를 타고 부산항을 떠나며>
부산항의 여명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대마도로 떠나며 비틀호에서 본 부산항대교
선상에서 본 부산 시가지
선상에서 본 태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