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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한길에서

솔랭코 2015. 12. 17. 08:44

겨울의 한길에서


눈앞에 아롱거리던 아지랑이도
마음을 애태우던
분홍빛 철쭉 노란 개나리 화사한 벚꽃도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었군요

무더웠던 여름날도 어느새
태풍이 휩쓸어 가 버리고

그 자리에는 벌거벗은 나무가
추억을 낙엽에 간직한 채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는군요

추억을 못 잊겠는지
겨울비가 자주 눈망울을 촉촉이 적십니다

동장군의 한기에 몸이 움츠려들지만

흰 눈으로 마음은 포근해지고
청명한 동쪽 하늘의 새벽 별을 보며
새봄의 희망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