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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병
솔랭코
2015. 11. 28. 13:45
문둥병
종기가 솟아났다
육신에
마음속에서
나병균에 감염된
몸
영혼으로 인해
온몸 곳곳에
발길 닿은 곳곳에
나의 부스럼이 가득
머리칼까지
욕심
분노
시험을 이기지 못한
죄악의 허물들
날마다 기와 조각으로 긁고 또 긁고
문둥병에 문드러진 나의 영혼
홍색실과 우슬초로
주님의 보혈로 생명수로
정결하게 씻어야 할 터인데
<201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