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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붕어찜
솔랭코
2015. 4. 9. 10:12
한강 붕어찜
월척일세
대어가 뻐끔뻐금 팔딱팔딱
맑디맑은 팔당호 청수 흩뿌리며 객을 맞네
진품(珍品)일세
보기 드문 진귀한 몸 만인의 모델 되어
안팎에서 카메라 세례 받는구나
큰 솥단지나 돼야 그대를 품을 수 있구려
너의 새끼들은 어이 이다지 차고도 넘치느냐
가히 헤아릴 수 없구나
어두육미라 했지만
어느 부위 어디나
한 살점 한 살점 진미요 보약일세
살신성인에 비하리라
그대 한 몸으로 모두가 원기 넘치니
객들에게 복이로다
<2015.4.8. 순천 벗들과 분원리 한강 붕어찜을 음미하며. 시인 김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