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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동의 얼
솔랭코
2015. 3. 31. 10:16
백운동의 얼
이리 오너라
반천년의 세월이어라
고풍스러운 학자수림
이끼 낀 죽계천
청백 세월 그윽하구려
기폐지학 소이수지(旣廢之學 紹而修之)라
이미 무너진 학문을
하얀 구름 가득한 이곳에서
다시 이어 닦게 했으니
기품이 넘치는구려
검은 유건 땀방울
하얀 도포에 가득히
깨알을 이루었네
고요하고 아늑한 소수서원
원생들 잠도 끼니도 줄인 채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
거무구안(居無求安)
수신제가(修身齊家)
입신양명(立身揚名)
글월 읊는 소리가 울리는구려
한민족 선비의 얼을 이었네
<2015.3.30. 백운동서원을 음미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