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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향 민어탕
솔랭코
2015. 3. 25. 10:02
남도향 민어탕
갯벌 내음이 물씬하다
만선에 갈매기 하늘 덮고
가락과 흥겨움이 넘쳐나네
바로 이 맛일세
남도향에서나 느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바다 내음 그 맛이로세
입안에서 민어가 여울지고 고동친다
산수가 어우러진 감미
아!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
품위가 속속들이 가득하다
팔백 리 뱃길 이은 임자도 민어의
부드럽고 고소한 속살이
입속을 녹이고 애태우누나
벗의 혀끝에서 파도친 감탄사에
마음이 긴장되고 설레네
기대에 혹시나
첫 숟갈 천근만근
어귀는 천 리 길
마침내 입안에 가득한 감칠 맛
남도의 향기 고스란히 전해오고
눈앞엔
대광해변의 파도 넘실넘실
민어가 펄떡인다
천하절색 진수를 누리니
이 순간
어느 시대 임금님인들 부러우리오
<2014.3.24. 남도 순천 단짝과 남도향에서 임자도 민어탕에 감탄하여. 시인 김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