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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벗과의 조우

솔랭코 2014. 12. 9. 13:43

양평 벗과의 조우


물고기 지느러미 타고 계곡 거슬러
한 박자 쉬고서 고개 넘으니
도랑 건너 외딴 곳 눈에 와 닿네

느낌대로 마음 가는 데로 발길을 돌려
실개천 따라 샛길로 오두막 이르니
반가운 철마고우(鐵馬故友) 사는 데로세

누군들 꿈에나 생각했으리오
반가운 마음에 멀리서도 안에서도 불러 봤으나
고무신짝 수레 있어도 벗 간데없구려

세간을 기웃대다 밖에 나오니
뒤꼍서 장작 패던 손 멈추고 나와
따사로이 손잡고 반겨주누나

한둥지 세 친구 달구지 타고
남북이 만나는 데까지 가서
물고기와 어울려 회포를 푸네

벗과 함께하는 마음은
언제나 어디서나
한결같구나

<2014.12.6. 가평에서 양평을 지나다 벗과 우연히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