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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연가
솔랭코
2014. 11. 5. 09:45
포천연가
포천의 깊어가는 가을 산중엔
아름다이 주옥같은 코러스가 울린다
주변을 투영하고 보듬은 우물 호수는
맑은 물방울 구르는 소프라노 소리를 내고
사방에 둘러선 높고 낮은 산들은
울긋불긋 도레미파솔라시 음계 갖추고
테너 바리톤 베이스 소리를 낸다
기암절벽 명성산 활개 치며 선율 하는 각양 새들은
높은 옥타브 지저귀며 하이 소프라노 소리를 내고
중턱에 자리 잡고 은빛 물결 춤추는 억새꽃들은
새하얀 손 나부끼며 알토 소리를 낸다
눈을 크게 뜨고 사방을 둘러보며 듣기도 하고
눈을 지그시 감고 가만히 귀 기울여 보기도 한다
깊어가는 가을 포천만의
감미롭고 우아한 자연 앙상블이다
<2014.10.25. 단풍, 억새꽃 만발한 포천의 산정호수, 명성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