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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의 용인자연휴양림

솔랭코 2022. 4. 14. 13:16

봄빛의 용인자연휴양림

 

 

흙에서 태어나 흙이 그립고

모태의 내음 흙내가 좋다

 

여름도 시샘하는 무더운 봄 속을

달리며 산이 가까워질수록 품이 넓어진다

 

봄이 무르익을수록 숲은 본색을 드러내고

하늘을 닮아간다 푸른빛이 하늘로 오른다

 

풀숲에 푸른 머리칼이 다시 자라고

다산의 여왕 꽃나무들이 팔에 자식들을 조랑조랑 안는다

 

노랑나비들을 낳은 개나리

분홍나비들을 낳은 철쭉

하얀나비들을 낳은 벚나무

들이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상춘객들을 환영한다

봄바람에 어미 품을 떠난 하얀나비들이 하늘하늘 날며 춤춘다

 

백목련은 하얀 드레스를

자목련은 자주 드레스를 입고

꿈에 그리던 사랑하는 신랑을 기다린다

 

계곡은 봄물을 물씬 실어 나르고

연못은 아지랑이를 피우며 봄소식을 알린다

 

땀 흘리며 산을 오를수록 하늘이 가까워지고

하늘의 맑은 공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