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랭코 2022. 4. 4. 13:30

만개

 

 

마음이 따뜻하면 꽃을 피워 내나 봐

개나리꽃은 언제나 노란 스마일이지

목련화는 언제 보아도 고결하고 사랑스러워. 첫사랑이 생각나

벚꽃은 깨끗함과 순수함이 느껴지고

철쭉꽃은 핑크빛 사랑을 꿈꾸게 하지

 

만발한 봄꽃은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 같아

꽃이 봉오리를 터트리듯이

속상하면 울먹거리지만 말고 후련하게 울음을 터트려 봐

좋으면 좋다고 시원하게 터놓고, 활짝 웃어 봐

가슴속 몽우리가 팍 터지는 것 같지 않아?

 

꽃들도 사람처럼 휴일에 기분이 더 좋은가 봐

봄볕 따스한 휴일에 방긋 웃고 있으니

 

대쪽 같은 대나무 옆에

자식을 못 본 목석같은 나무도 입양해 시린 옆구리에

앙증맞은 아기 꽃을 피웠네

기생한 꽃씨에게 마음을 열어 준 희생의 산물이

아름답네

 

마음을 활짝 열고 웃음꽃을 피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