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랭코 2022. 3. 3. 14:58

로봇

 

 

광풍이 불어닥쳐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친절하던 말씨와 미소는 한갓

기계적인 로봇 춤이었다

 

광풍을 빌미로 언택트라는 미명 하에

로봇은 그녀를 춤판에서 날려보냈다

 

힘들게 반복되는 일에 지쳐 그녀는

미소와 말을 잃어버린 로봇이었다

 

불편한 점 없으세요?

사람보다 불편하게 하는 것은 없다

라고 로봇이 자탄자가한다

 

불편하지 않게

벨을 누르기만 하면 그녀가 온다

 

미소와 말은 없지만

사람보다 편하다

 

어차피

하루하루를 기계적으로 사는

로봇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