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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시집 <바지랑대 자모> 출간 기사(일간경기)
솔랭코
2021. 9. 27. 14:05
김명석 시집 <바지랑대 자모> 출간 기사(일간경기) 전문
어머니의 희생은 ‘바지랑대’처럼
김명석 시인 세 번째 시집
시집 ‘바지랑대 자모’ 출간
‘그늘과 햇볕이 모자이크 돼 흑백 필름으로 스치네요/어머니는 바지랑대였어요/빨랫줄에 널린 아버지와 남의 자식들을 중심에 서서 지탱해준 척추였어요/(중략)/이제는 바지랑대가 바닥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지만/여전히 자식 걱정뿐인 자모(慈母)는 지금도 가족을 지탱하는 바지랑대랍니다’(바지랑대 자모)
지난 2017년 ‘기독교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시인의 삶을 진솔하게 살고 있는 김명석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바지랑대 자모’를 출간했다. 자모는 ‘어지신 어머니’를 뜻하는데 김 시인은 그러한 자모를 바지랑대로 표현해 한국인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과 사랑을 그의 특유한 시법으로 고귀하게 빚어냈다. 뿐만 아니라 시집은 총 5부 78편으로 구성돼 있는데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서민의 삶도 그의 창의적인 비유와 은유를 통해 승화시켜 빚어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는 김명석 시인이 추구하는 언어의 추상화는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다고 하고 비유와 함께 표현의 멋을 살려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서술과 묘사를 절묘하게 결합하고, 의미와 이미지의 연쇄(連鎖)에 의한 형상화로써 감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작가협회 서민기 회장은 “이 시집이 부디 독자들에게 마음의 휴식과 위안이 되고 참 생명의 길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추천사를 올렸다. 김동현 기자
* <일간경기> 2021년 9월 23일자, 12면 문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