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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순천만!
솔랭코
2014. 7. 7. 20:28
오! 순천만!
오! 순천만!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고
그대를 보기도 전 설렘에
가슴이 두근두근하누나
하늘엔 먹구름 가득하나
그대를 볼 기대에
눈과 마음은 반짝반짝 빛나네
드넓은 갈대숲
바람에 마음이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고
순천만 터줏대감 흑두루미
물가서 우아한 자태 뽐내고 있네
갯벌 내음 싣고 날아온 바람
어이 이다지도 상큼하고 시원한가
마음이 다 녹아드네
갈대밭 구멍 나온 농게 칠게
쉼 없이 개흙 삼키고
큰 눈망울 튀어나온 웃긴 짱뚱어
지느러미 접었다 폈다 기면서
평화롭구나
아,
하늘에 나는 흑두루미야
내 마음 먼저 싣고 데려가다오
오,
그대를 보고파 내 마음 이리도 급한데
오르고 또 올라도 끝없는 산길
대체 이 어인 산길인고
산등성이 벗어나
절벽에 이른 소생
그대를 본 순간
숨은 멎었고
몸은 빠져 버렸다
오! 순천만!
동천이 바다로 흘러들며
굽이굽이 수로 이룬 드넓은 갯벌에
바다 연잎들이런가
광대히 평평한 둥근 자태로
붉은 칠면초와 어울려
갈대숲 군락 이룬 순천만
오묘함
신비함
환상
그 자체로세
태고의 숨결이 느껴지누나
그대를 더 이상 어떻게 형용해야
상심치 않고 만족할는지
마음이 심히 조심스럽구나
오! 순천만!
그 자체로세
지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비경이요
하늘이 내린 축복
그 자체로세
<2014.7.6. 순천만과 대화하며 상봉하고 감격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