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거리의 역학 관계

숫자와 거리의 역학 관계

 

 

낯선 시대가 전개되니

숫자와 거리에 역학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숫자가 증가하면 거리가 멀어지고

숫자가 감소하면 거리가 가까워지는 법칙

 

숫자가 증가할수록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고

사이가 먹통이 되어 버린다는 법칙

 

거리에 나서는 것만 거리감을 느끼는 게 아니다

꽁꽁 닫은 문에

사람도 멀어지고 마음도 멀어진다

 

거리감은 새로운 익숙함을 낳는다

케이지에 틀어박혀서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친다

인간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케이지 안에만 있어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시소게임 속에 흑백논리만 존재하는 세계

통제와 굴종 속에

인간은 케이지가 되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