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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변공원

솔랭코 2020. 6. 17. 14:17

신동수변공원

 

 

낙화유수가 빚은 수변공원에

벽계수 무심히 흐르고

버들가지 축 늘어지고

가녀린 수초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한갓진 수변공원엔

내 건너 남녀 한 쌍 다정한데

오리 한 마리 외로이 물속을 걷고 있다

 

냇가의 바위처럼 딱딱한 삶 속에

여유를 갖지 못하던 무딘 마음이

길을 몰라 방황하다

축 늘어진 몸을 이끌고

푸른 수변공원을 찾았다

잠시 쉼을 얻지만 영원한 안식처

벽계수에 모습을 비추어 보고

마음이 하늘을 향하며

유구히 흐르는 물 속을 거닐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