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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춤추다
솔랭코
2019. 11. 6. 14:18
이 시를 연주회를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시고 공연하신 수원시어머니합창단 단원분들과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칩니다.
어머니 춤추다 / 시인 김명석
오선五線에서 붉은 나비들이 나와
노랫가락이 청중을 휘감고
이슬비 내려
어머니
아버지
가족의 눈가 촉촉하다
어 머 니
그 말만 들어도 울컥
하다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하리
주름진 오선五線이 말한다
주름졌어도
고결한 하얀 나비들이 날개를 나울거린다
마음고생한 삶을 손짓발짓으로 말한다
온몸으로 말한다
그대는
그대의 어머니가 이렇게 춤추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엄지 척 하고 관광버스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오늘의 춤을 보이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애쓰고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린 것을 아는가
랩이 그대의 삶이라면 트로트는 어머니의 삶이다
오늘 진정으로 “어머니 사랑해요”라고 말하라
검은 나비들이 아리아를 울린다
어머니는
영화롭다
<2019.11.5. 제32회 수원시어머니합창단 정기연주회(가족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보고. 시인 김명석 헌시>
<'봉선화 연정' 노래와 춤 동영상>
<사진: 대호 화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