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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
솔랭코
2019. 7. 29. 13:20
이쑤시개
햇살과 단비를 맞으며 자라났다
어둔 밤에도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스타를 꿈꿨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었다
벌과 나비가 날아들었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훌륭한 조각상이 되고 싶었다
먹구름이 끼고 폭풍우가 몰아쳤다
벼락을 맞고 천둥소리가 고막을 찢었다
팁쏘가 살을 갈랐다
앙상한 뼈만 남았지만
한 사람이라도 시원하다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