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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빅벤

솔랭코 2019. 7. 1. 14:32

파란 빅벤

 

 

시대에 황혼이 깃들어

운명의 자명종이 울리고 강물이 멈추었다

 

석양의 창백한 핏덩이로 얼룩진 웨스트민스터 궁전에 전율이 감돌아

바람이 숨죽이고 돛이 방향을 잃어 나룻배 공허하다

 

노을이 초록 햇살 떨어진 템스강을 가로지르며 나룻배를 파괴하고 새 다리를 놓았다

 

어둠 속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혁명의 종소리가 울린다

 

<2019.6.29.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앙드레 드랭의 빅벤을 감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