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문
문이 몰고 온 바람에서 세상의 가락이 울린다
노를 저어 파도를 헤친 파노라마가 필름에 펼쳐지고
기억이 은빛으로 빛난다
생생하고 아련한 추억과 웃음과 아픔이 눈금을 이룬 자로
재고 만든 드라마
수십 년간 점철된 낡은 문에
끈끈하게 풀칠하고 은막을 둘러 시즌 2가 예고된다
돌기로 여려진 호흡과 맥박
기침과 줄어든 가락
굳건한 믿음으로 극복한 의연함
큰 풍파를 겪어도
손발을 움직여 작품을 만든다
볼품없는 이에게 남겨 준 마스터피스
강인함과 숭고함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모습과 마음이 가슴에 길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