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제키바시의 바닷물
역사의 함성이 들린다
붉은 만제키바시에
사무라이의 기개가 서렸다
그들은 왜 섬을 나누고
섬을 이었는가
야망이 섬을 동강 내고
두 섬으로 나뉘어도
계곡 사이
가미시마 시모시마 사이에 흐르는
만제키세토 물은
메이지 유신의 바닷물 그대로이고
그제나 이제나
만제키바시로 이어진
두 섬의 바닷물은 변함없으니
<2016.7.27. 만관교에서 대마도의 역사를 회상하며>
만제키바시(만관교)
만제키바시는 아소우만과 미우라만 사이의 만제키세토(만관운하)에 놓인 다리이다. 러일전쟁 때 일본이 군함을 빠르게 이동시키기 위해 운하를 뚫어 대마도 섬이 상대마, 하대마 두 개의 섬으로 나뉘어졌다. 북부를 가미시마, 남부를 시모시마라 부른다. 붉은 만관교는 흥분을 돋우는 듯하고, 사무라이의 기상이 옅보인다.
만제키세토(만관운하)
가파른 협곡과 시퍼런 바닷물이 어우러진 만제키세토의 경관은 절경이다. 마치 대마도의 역사가 숨 쉬고, 기운이 고고히 흐르는 듯하다.
맞은편은 바다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고, 가옥들이 정겹게 자리해 운치를 더하고 있다.